블로그를 개설한지 벌써 며칠이나 지났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사실 블로그 개설 당시에는 

법률회사에 대한 이야기와 법률시장의 이야기를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 풀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개설했지요. 


그런데 막상 블로그를 개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여러가지 이유로 법률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로 전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6년째 법률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전직을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모든 경력의 기반이니까요. 

그럼에도 전직을 하기로 한 이유는 법률 분야에서 6년째 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던 비슷하겠지만 경력이 쌓일 수록 업무는 숙련되고 처리하는 일들은 고도화 됩니다. 


법률 사무원도 같습니다. 

숙달되고 고도한 업무처리가 가능한 사무원은 처리하는 일이 많아지고 난이도가 높은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업계와 달리 법률 시장은 그런 사무원을 반기지 않습니다. 

그런 사무원이 있다면 기쁘게 사용하지만 그런 사무원이 없어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법률 법무에 숙달되고 고도한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면 직원들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어쏘 변호사가 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또는 일명 '서면 사무장'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률 회사는 숙련되고 고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무원이 아니라 

비용이 적게 들면서 단순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을 처리해줄 사무원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결국 능력이 있는 사무원들은 기업의 법무팀 등으로 이직하여 법률 시장을 떠납니다.

(물론 개인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법률 시장의 문화이고 큰 흐름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면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비전이 없습니다.

위와 같은 법률 시장에서 사무원의 미래에 대한 저의 판단은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직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기업 법무팀으로의 이직도 생각해보았지만, 제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모바일 개발자.


그렇다고 당장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2개월 정도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개발에 필요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곳도 그 성격과 운영 목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개시 글을 쓴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금새 바꾸게 되었네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지만 큰 틀에서, 

모바일 개발 공부를 하면서 배우는 내용과 제 스스로의 리뷰를 포스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일상과 소회도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좌충우돌 초보 개발자 연대기"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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